베트남 테마여행

홈 / 베트남 테마여행 / 호안끼엠 호수 Hoan Kiem Lake

하노이 중심에 펼쳐진 호안끼엠 호수는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장소다. 시내에 크고 작은 호수가 많아 ‘호수의 도시’로 불리는 하노이에서도 대표적인 호수 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호수 주위로 싱그러운 녹음이 어우러져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환검이라는 뜻을 가진 호안끼엠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15세기 여 왕조를 세운 레로이는 호수의 거북이에게 받은 검으로 명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베트남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승전 보고를 위해 호수를 찾았는데 호수 밑에서 거북이가 올라와 그 검을 물 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검을 돌려주었다는 뜻을 가진 베트남어 호안끼엠으로 호수 이 름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베트남인들은 나라에 큰일이 일어날 때마다 거대 거북이가 모 습을 드러낸다고 해서 성스러운 동물로 여긴다.

아름다운 호수 북단에 놓인 붉은색 목조 다리를 건너면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섬 응옥손으로 연결된다. 응옥손에는 1865년 세워진 옥산 사당이 있다. 13세기 윈나라의 침략에 대항해 싸운 성인의 넋을 기리고 전투, 학문, 의술의 신 등을 함께 모신 사당이다. 본전 옆에는 1968년 호안끼엠 호수에서 잡혔다는 커다란 거북이의 박제가 있다. 길이 약 2m 무게가 250kg 달하는 이 거북이가 호안끼엠 호수에 얽힌 전설 속 거북이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다. 호안끼엠 호수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다른 분위기를 띤다. 아침에는 가로수가 조성된 넓 은 보도를 따라 상쾌함 바람을 마시며 산책을 할 수 있다. 낮에는 호숫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바닥을 두거나 벤치에 앉아 쉬면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다. 호숫가에 분위기 있는 조명을 밝히는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도로 애용된다.

호수 주변은 하노이 최고의 변화가로 꼽힌다. 호수를 끼고 길게 뻗은 도로는 오토바이나 자 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호수 북쪽에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 인 수상 인형극을 공연하는 전문 극장과 구시가지가 있고 호수 주변에 자리한 박물관, 대성 당 등 주요 명소와 가까워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호수 남쪽에는 저렴한 숙소와 유명 레 스토랑,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여행자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