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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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이공의 저자 브엉홍센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1912년에 보리스라는 연못을 메 워서 12,000m2 정도의 단단한 대지를 조성한 후 그 위에 시장을 세웠다고 한다. 시장은 구 도시의 부잔교에 가까웠기 때문에 벤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14년 3월에 열린 시장 개 장식은 대규모 축제 행사였다.

호찌민 시내 중심가인 레 로이 거리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호찌민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 식민 정부 시절인 1914년 문을 연 이래 약 100년 동안 시민 과 관광객 모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어 호찌민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입구는 총 네 군데로 나뉜다. 넓은 중앙 통로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통로가 이어진다. 광대한 부지에 상품 2,000여 개가 빼곡히 들어서 미로 처럼 복잡해 보이지만 식료품, 의류, 신발, 원단, 가죽 제품, 귀금속, 주방용품, 침구류, 미용 제품 등 취급 품목별로 일정하게 구역이 나뉘기 때문에 원하는 물건을 찾기 어렵지 않다. 시장 구경을 하다가 출출할 때 간단한 한 끼를 해결하기 좋은 식당가도 형성되어 있다. 네일 아트나 실면도를 해주는 코너에는 언제나 현지 여성들로 붐빈다.

시장 안에서 거래되는 품목들은 베트남 현지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저렴한 물건들이 주를 이룬다. 나전 세공의 젓가락 세트, 그릇 세트 등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수공예품도 다양해 쇼핑 욕구를 부치긴다. 시내의 고급 상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품질이 우수한 베트남 커피와 비즈 백, 수제 샌들도 인기다. 수제 샌들은 주문한 뒤 완성까지 10분 이 걸리는데 기념품으로 구입하기 좋다. 똑같은 물건이라도 상점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시세를 파악하고 여러 곳에서 가 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때때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을 부르 니 흥정은 필수다. 적극적으로 흥정을 시도하면 시내의 기념품 상점에서 사는 것보다 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시장이기 때문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상인 들도 많다. 흥정할 때는 관광객에게 계산기를 들이대며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라고 한다. 시장 안은 인파로 북적대고 여기저기서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혼을 빼놓는다. 혼잡한 틈을 타 성행하는 소매치기를 주의해야한다. 오전에는 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한산하다.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저녁 6시 이후 벤탄 시장 주변에 형성되는 야시장이다. 벤탄 시장 을 구경하고 나와 저녁 식사를 하며 쉬어가기 좋다. 포장마차에서 싸고 푸짐한 베트남 요리 를 맛볼 수 있다. 야시장 내 포장마차들은 위생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해산물, 국물 요리, 간식, 음료 등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쌀국수에 맥주를 한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 을 것이다. 음식점이 주를 이루지만 일용잡화를 파는 몇몇 가게들도 둘러볼 수 있다. 문을 닫는 시간은 가게마다 다르지만 보통 저녁 11시까지 영업한다.